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 고택·민족학교 방문
2019년 개교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 민족문화 배움터
김발레리아 교장 "어려움은 많지만 정체성 지키기 지속"
춘천 출신 의암 류인석 기념비도 인근에 위치
강원도 항일 독립운동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하고 있어광복절을 맞아 강원도민일보 취재진이 방문한 독립운동가 최재형(1860~1920) 선생의 고택은 찾는 이가 적은 탓에 굳게 닫혀있었다. 8월 15일, 러시아 우수리스크에는 평소 잘 내리지도 않는다는 비가 꽤 쏟아졌다.
1920년 4월 일본군에 체포돼 순국하기 전까지, 최재형 선생은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 항일 의병 활동과 한인 동포들의 정착을 지원했던 연해주 항일독립운동의 '페치카(따뜻한 난로)' 자체였다. 그 숭고한 정신은 2019년 개교한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로 이어져 고려인 후손들에게 한국어와 역사, 민족 문화 배움터로 자리 잡았다.
▲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독립운동가 최재형(1860~1920) 선생의 고택. 신예림 기자
▲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독립운동가 최재형(1860~1920) 선생의 고택. 신예림 기자 2019년 개교한 최재형 고려인민족학교에서는 고려인 청소년과 어른이 한데 모여 전통 무용과 역사를 익히는 모습과 함께, 지나온 시련의 흔적도 느껴졌다. 개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변화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심각한 재정난과 폐교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문을 닫기 직전'의 순간마다 한국에서 전해진 도움의 손길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고려인민족학교는 그렇게 1년을, 2년을, 7년을 버텨왔다.
큰 위기는 넘겼지만, 학교는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없으면 언제든 운영이 흔들릴 수 있는 불안정한 환경이다. 우수리스크에 살고 있는 고려인 후손들이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돕는 이곳을 지켜내기 위해 무엇보다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 신예림 기자 ▲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 신예림 기자 ▲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민족문화센터 야외에 건립된 류인석(1842~1945) 선생 기념비. 신예림 기자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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